[09/10 UEFA 챔피언스리그] '루니 2골' 맨유, 밀란 4-0 완파! 8강 진출!

축구이야기 | 2010/03/11 07:44

루니가 두 골, 박지성, 플레처가 한 골씩. 맨유가 밀란을 4대0으로 격파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미 홈에서 세 골이나 내준 밀란은 올드 트래포드에서도 너무나 무기력했다. 경기 초반 루니의 선제골이 들어갈 때부터 세골이나 필요했던 밀란 선수들의 발은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퍼거슨 감독의 적절한 전술이 더해지면서 밀란이 아무것도 못하도록 만들었다. 바로 키플레이어의 봉쇄였다.

▲ 양 팀 선발 라인업 ⓒ MBC ESPN 캡쳐


밀란은 파투가 나오지 못하면서 전술적 한계가 뚜렷했다. 피를로의 경기 운영과 호나우지뉴의 돌파와 크로스, 그리고 훈텔라르와 보리엘로의 마무리. 하지만 '모기' 박지성에게 피를로의 전담 마크를 시켰고, 1차전 호나우지뉴한테 털렸던 하파엘 대신 네빌을 투입하면서, 발렌시아와 함께 협력 수비를 시켜, 밀란의 두 키플레이어를 완벽히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이렇다 보니,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격으로 밀란을 몰아 부칠 수 있었다. 루니가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리고 돌아서면서 때린 슈팅을 시작으로 말이다. 밀란의 공격은 프리킥 찬스에서 나온 호나우지뉴의 헤딩 슈팅 한 차례 뿐이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피를로가 박지성에 막힌 상황에서 공격적 전개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맨유는 압박을 통해 상대 볼을 커트해 내면 루니, 박지성, 발렌시아가 우측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그리고 이런 패턴이 결국이 골까지 이어졌다. 측면에서 올려진 네빌의 크로스를 루니가 수비수가 마크하는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머리에 갖다대며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 네빌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 스카이스포츠


경기 시작 13분만에 터진 루니의 선제골은 경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강 진출을 위해선 세 골이나 필요해진 밀란은 다급할 수 밖에 없었고, 공격적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무의미한 횡패스와 백패스만 계속될 뿐이었다. 피를로에 대한 박지성의 마크가 느슨해 질 때면 가끔씩 피를로의 발에서 좋은 패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맨유의 압박과 협력 수비가 좋았다. 박지성은 수비형 프리롤이라 할 만큼 수비시엔 피를로를 전담했고, 공격시엔 루니 아래 배치되어 공격과 미들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되어 줬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전성기만 못 했던 순발력이랄까. 동료들과 볼을 주고 받으며 올라가는 사이에 몇 번의 사인 미스가 아쉬웠다. 물론 수비적 비중이 컸기도 했지만, 공격적인 모습까지 완벽했다면 그야말로 네드베드의 재림이었으텐데 말이다.

▲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니의 추가골 ⓒ 스카이스포츠


후반들어 밀란은 수비수 보네라 대신 시도르프를 투입시키는 공격적 교체를 감행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1분만에 나온 루니의 추가골에 밀란은 무너지고 말았다. 티에구 실바의 실책을 틈 타 나니가 좌측 돌파이후 전방의 루니에게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해 줬고, 루니는 오른발로 살짝 볼을 건들이며 추가 득점을 성공 시켰다. 특히 나니가 아웃프런트로 감아찬 크로스도 일품이었고, 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볼의 방향만 살짝 바꿔주는 루니의 센스도 돋보였다. 여기에 박지성의 추가골까지 이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콜스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볼을 잡고 돌아선 뒤, 키퍼가 나오는 반대를 향하는 오른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성공시켰다. 밀란도 추격의 기회는 있었다. 피를로가 아바테의 빈공간을 보고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아바테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너무나 완벽한 기회에서 훈텔라르의 헤딩 슈팅은 골문 위를 향하고 말았다.

▲ '모기' 박지성의 쐐기골 ⓒ 스카이스포츠


3대0까지 벌어지다보니, 맨유는 루니, 네빌, 스콜스를 연이어 빼고, 베르바토프와 하파엘, 깁슨을 투입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밀란도 아바테를 빼고 베컴을 투입했지만, 마치 야구에서 패전 처리 투수의 모습처럼 뒷모습이 씁쓸하기만 했다. 그래도 오래만에 찾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신의 진가는 보여줬다. 반 데 사르의 정면을 향하긴 했지만, 대포알 같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날카로운 크로스와 코너킥은 여전했다. 맨유는 후반 88분에 8강 진출을 자축하는 플레처의 헤딩 슈팅까지 나오면서, 밀란을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09/10 UEFA 챔피언스리그] 맨유 vs AC밀란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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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개인적으로 아스날팬이며서 맨유안좋아하는 사람중에 하나인데
    그래도 박지성이 골넣었다는 사실하나만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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