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서스피션 (Under Suspicion, 2000)' 의심의 시작과 끝

영화감상기 | 2007/10/10 19:32

<언더 서스피션>을 보게 된 이유는 화려한 배우진 때문이었다. 모건 프리먼, 진 핵크만, 토마스 제인, 모니카 벨루치까지.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었다. 화려한 배우진의 탁월한 연기는 물론이고, 독특한 시나리오와 세련된 영화적 구성에 마지막 반전까지, 모든 것을 고르게 갖춘 영화였다.

<언더 서스피션>는 여타의 스릴러나 추리물처럼 단순히 누가 범인이지, 그의 알라바이가 타당한지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진정 말하고 싶은 바는 왜 헨리(진 핵크만)이 거짓말을 했느냐에 있다. 모든 것은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그런 의문은 형사 반장인 빅터(모건 프리먼)의 입장에선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되는 신문에 헨리에 대한 의문은 점점 의심으로 변해간다.


언제나 정확한 증거와 완벽한 알리바이를 요구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순 없다. 헨리가 말한 것처럼 며칠 전, 몇 시간 전의 일을 정확하게 오류없이 기억해 내기란 쉽지 않다. 하나의 오류는 여러가지 의문을 품게 하고, 교묘하게 늘어질 여지만 남겨줄 뿐이다. 그의 주장과 주변환경을 범죄의 틀에 맞춰 용의자를 단정적 범죄자로 몰아간다. 누구나 드러내기 꺼려하는 치부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개인적 사생활까지 낱낱이 까발려지면서 개인의 인권은 무시되고 만다.

결국 헨리는 변태 성욕자가 되었다. 아내마저 그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을 때 헨리는 거짓 고백을 하고 만다. 얼마나 쉬운 일인가. 강철같이 단단했던 믿음이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누군가를 의심한다는 것. 그 시작은 쉽다. 하지만 그 끝에 어떠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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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Cinerge | 2007/10/11 15: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요거 은근히 재미있는 느와르풍의 영화였죠.

    •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 2007/10/11 22:52 | PERMALINK | EDIT/DEL

      제가 딱 좋아하는 류의 영화라서 그런지....거의 최고 평점에 가깝죠^^~ 우리나라에서 왜 개봉 안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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