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반장선거, 풍자인가?

단상과난상 | 2008/01/13 12:45

어제 <무한도전>과 <라인업>을 돌아가면서 보다가 <무한도전>에서 재밌는 장면을 발견했다. 충분히 상상의 나래를 펼칠 만한 장면이었다. 대선 전부터 <손석희의 시선집중>부터 <100분 토론>까지 2mb와 mbc가 워낙 사이가 불편했기에, 이런 상상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바로 반장선거였다. 보면서 내내 <무한도전>이 반장선거를 통해 이번 대선 상황을 풍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나 생각했다.

유재석은 기호 1번이고, 박명수는 기호 2번이었다. 박명수가 '셨쎄요?'를 가지고 자신의 성과를 내세우는 모습은 마치 '청계천'을 가지고 경제를 외쳐대던 2mb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네거티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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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무한도전> 캡쳐 / 묘하게 일치되는 발언들


또, 박명수는 투표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는데, 그 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없애는 장면이 마치 bbk 관련 일화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허무하게 박명수가 반장이 되었다. 일단 모두가 결과에 승복했고, 박명수를 반장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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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무한도전> 캡쳐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는 뼈있는 자막이 나왔다. '허무하게.. 새 시대는 이렇게 오나?' 마치 2mb 당선의 허망함을 나타내는 듯 했다. 반장 선거 후 3주간을 지켜본다고 하는데, 예상해보길 3주 후에 박명수가 부셨던 테이프가 복원되서 부정이 밝혀지거나, 아니면 다른 변수로 인해 탄핵을 맞고 반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 같다. 혹시 이런 시나리오 역시 2mb가 특검을 맞고 낙마하길 바라는 pd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오바해 본다. 요즘 2mb와 mbc의 관계가 워낙 불편하다보니, 오락 프로를 보고도 이런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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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 반장선거 묘한 풍자극

    Tracked from Just breathe.. | 2008/01/15 00:47 | DEL

    지난 토요일 방송되었던 무한도전에서 <반장선거>를 통해 박명수씨가 2008년 무한도전의 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늘 2인자의 자리에 있었던 박명수씨가 드디어 1인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는데 멤버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3주동안 진행멘트를 독점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죠 ㅋ 그런데 방송을 보는 내내 시대가 시대인만큼 '위험하지않을까'싶을 정도로 자막이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묘한 뉘앙스를 풍기더군요. 박명수..

  • 무한도전 풍자개그 '박반장과 2MB'

    Tracked from badnom.com | 2008/01/21 21:26 | DEL

    이번주 무한도전 역시 빼있는 설정과 자막으로 눈길을 끌었다. 저번주엔 단지 오바('무한도전 반장선거' 보고 오바하기)했다고 생각했는데...이번 주를 보니 확실히 풍자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는걸 느꼈다. 아래 캡쳐들은 이산 촬영장에 가기 전까지의 장면들이다. 나름 박반장과 2MB를 비교해 보고자 모아봤다. 박반장의 당선 2MB의 당선 이렇게 허무하게(?) 새정권은 탄생하게 되었다. 인고의 개그맨 박명수. 2MB도 인고의 시간을 기다려 왔단다. '고려대..

  • Favicon of http://mckdh.net BlogIcon 산골소년 | 2008/01/13 16: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저도 봤습니다만, 저런 풍자를 인식하진 못했는데
    w0rm9님 대단하십니다~! 그러고 보니 풍자한것 같네요. ^ ^
    그렇다면 MB에게 들러붙지 않고 주관을 지키는 모습이 나쁘게
    보이진 않네요.

  • Favicon of http://pentel.tistory.com BlogIcon 펜텔 | 2008/01/13 16: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봤습니다.
    하하가 허경영 풍자하면서 저건 뭔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뭔가 많은 의미를 담고있군요

    •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 2008/01/13 17:34 | PERMALINK | EDIT/DEL

      의미는 제가 부여한거고, 제작진은 전혀의도가 없었을 수도 있으니..두고 봐야죠^^;;

  • 김지슬 | 2008/01/13 22: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김태호피디 , 정치풍자군요 .
    님!절대 쓸데없는 생각 아니세요^^
    저희오빠도 그러고
    많은사람들이 그러시더라구요 .
    분명히 정치풍자라고.
    그런데 기자들도 그렇고
    그런거 하나 제대로 못찝어내고 사람들이
    겉으로보이는것밖에 모르는거 같아서
    아쉬울뿐이에요

  • 김민 | 2008/01/13 23: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무한도전 풍자.. 개그프로그램 안에서 저런 정치적 풍자가 깃든것들 정말 신선하고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폭소클럽에서 하는 정치풍자 프로그램이랄지... 언론이 정치의 눈치를 봐선 안된다는 시각에서 이런 ㄱ풍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breathe77777.tistory.com BlogIcon 브리드 | 2008/01/14 04: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 저도 똑같은생각했어서 어제 스트로베리에 ucc만들었었어요
    묘하게 풍자하는것 같아서 좀 위험하겠다 싶었어요
    옛날에는 코미디프로에서 정치풍자 많이했었는데
    왠지 이번정권에는 그러다 죽을것같다는 생각이 ㅎㅎ

    묘하게 뒤바꼈다고 하는 자막의 1인자의 색깔과 2인자의 색깔이 주황과 파랑인것도..
    명수형의 미친놈발언도 '미친개'발언과 얽히고, 어째..불안하긴..하다 라고 했던
    pd의 자막도 마냥 웃어넘길순없는듯..저말 그렇게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반갑네요 정말 ㅎ

    •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 2008/01/14 22:17 | PERMALINK | EDIT/DEL

      우와~ 저보다 더 자세하게 잘 쓰셨네요.
      트랙백 날릴께요.

  • 버닝신강림 | 2008/01/14 12: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와 생각이 비슷한분이 계시네요!
    무한도전반장선거를 다시 돌려보면서 박명수당선자가 "저를 또 공격하시는데요." 하는 걸 보면서 확신했습니다. "허무하게... 새시대는 이렇게 오나?"하는 부분에서 피디의 안타까움을 느꼈고;;;;
    역시 김태호피디예요ㅠㅠ

  • 기자들 뭐하니,, | 2008/01/14 19: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수많은 기자들,,소재고갈 이딴 한심한 소리 할때,
    현명한 네티즌들은 태호피디의 맘을 다 읽어냈더군요.
    할말을 하는 멋진 피디,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지 않겠다는 태호피디의 수상소감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와닫는 프로였죠.

    무한도전은 저 천재가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프롭니다.
    참,,똘아이고, 참 똑똑한,,제대로 놀줄아는 젊은이가 제대로 욕심내며 만드는 프로죠..

    그저 감사한 맘으로 보고있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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