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테란' 최연성의 은퇴

단상과난상 | 2008/02/10 09:12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막상 기사로 보고나니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 E스포츠(스타크래프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강의 프로게이머 최연성이 너무 빨리 은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든다. 물론 그 은퇴가 부상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본좌라인(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느꼈던 최연성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참 스타크 방송을 보다가 안 보기 시작한 것이 최연성의 시대가 막을 내렸을 즈음이었던 것 같다. 최연성의 등장은 그야말로 쇼킹 그 자체였다. 상대가 누구든 일단 멀티부터 먹고 시작했다. 9드론 발업 저글링이 오든, 생마린 푸쉬가 오든, 투게이트 질럿 찌르기가 오든 환상적인 수비로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타이밍을 이겨낸 후 다수의 멀티를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듯한 운영과 물량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같은 자원먹고 나오는 그의 절대물량은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정도였다. 개인리그 자체가 '최연성을 이겨라'라고 불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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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하는 최연성 ⓒ fomos.kr


관광경기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줬던 선수이기도 했다. 기요틴 맵에서 전태규를 상대로 마린과 벌처만 뽑아서 드라군을 제압하는 모습이나 저그유저 변은종을 상대로 다수의 고스트를 뽑아서 디파일러를 제압하던 모습, 노스텔지아 맵에서 이병민을 상대로 다수의 레이스와 벌처만으로 골리앗, 탱크를 제압하는 모습은 당시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다. 더군다가 같은 프로의 세계에서는 말이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홍진호를 상대로 마치 프로토스전을 연상케하는 엄청난 양의 탱크를 보여주며 온 맵을 뒤엎었고, 김정민의 배틀크루즈와 발키리를 only 레이스만으로 상대하는 모습은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다.

등장부터 본좌라인 중 가장 큰 임팩트를 주었기에 가장 빠른 은퇴 역시 충격적이긴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임요환과 함께 게임할 것이라 생각했었고, 언젠가는 이윤열과 다시 결승무대에 설 것이라 기대했었기 때문기에 더욱 그러하다. 물론 코치로써 다시 볼 수는 있겠지만 그의 모습보단 그의 환상적인 경기가 다시 보고 싶기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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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ue-day.tistory.com BlogIcon blue_day | 2008/02/10 09: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조금 더 근성을 보여줬으면 하는 선수인데.. 결국 오랜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코치를 택하는군요..
    정말 전성기때는 적수가 없었는데....
    화면을 뒤덮는 상식을 초월하는 수의 탱크에.. 죽어도 뚫리지 않는 최강방어라인에..
    치터테란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어느새 부대단위로 뽑아져있는 유닛들... -_-
    임이최마의 본좌라인에 이름을 올린 만큼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 팬은 아니지만 무척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 2008/02/10 10:25 | PERMALINK | EDIT/DEL

      부진도 부진이지만 이번에 손목 부상이 큰 것 같더라구요. 서바이버 진출권도 포기한거 보니 말이지ㅛ.

  • Favicon of http://indegoddam.tistory.com BlogIcon indegoddam | 2008/02/10 10: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허...최연성이 은퇴하는군요...요즘 스타를 안봐서 몰랐네요...
    최연성 정말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어느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레이스만으로 부대 단위의 골리앗을 잡던 경기는 충격이었죠...
    무게감은 최강이었던 선수였습니다.
    코치로 활동한다고 하니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 2008/02/10 10:26 | PERMALINK | EDIT/DEL

      이병민과의 경기 유명하죠. 역상성을 물량으로 때려잡은 경기라서요.

  • Favicon of http://amablogger.net BlogIcon nob | 2008/02/10 21: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헐 최연성이 은퇴? 하도 스타에 관심을 놓고살아서 이런사건도 몰랏네요

  • Favicon of http://nisgeokr.tistory.com BlogIcon 별빛하나 | 2008/02/10 23: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테란유저로서 최연성을 참 좋아했는데... 요환이도 아직 프로게이머를 하는 마당에... 정말 안타깝네요...

    •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 2008/02/11 14:27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손목 부상으로 은퇴한다는 것이 아쉽네요.

  • 하얀반달 | 2008/02/11 09: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아쉬워서 저도 한마디 남기렵니다.
    레이스VS베틀 저경기 TV생중계로 봤었는데..... 징했죠.
    뭐 최연성 선수의 왠만한 경기들이 '징하다' '징그럽다' 는 생각이들게 만들긴 했지만요.
    믿겨지지 않던 그 징글징글한 물량 다시보고 싶습니다.
    최연성의 첫등장부터 봐오던 저로선 눈물이 날만큼 아쉽네요. ㅜㅜ
    힘을 힘으로 누르던, 탱크를 수비에만 쓰던, 상성이고 뭐고 물량으로 때리던.... 흐헝~~

    •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 2008/02/11 14:28 | PERMALINK | EDIT/DEL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장면들이겠죠.
      엄청난 수비력과 상성을 뛰어넘는 후덜덜한 물량

  • rrr | 2008/02/15 14: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윤열이는 밟히고 또 밟혀도 우승하고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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